담낭 절제술은 담낭의 급/만성 염증, 기종성 담낭염Emphysematous cholecystitis(담낭 안이나 담낭벽에 공기가 나타나는 급성 염증 상태, 담낭의 괴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담낭 천공, 기능성 담낭 이상증Biliary dyskinesia.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 등의 담낭 질환에서 시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담낭 절제술 후 , 일부의 환자들은 설사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 중 일부는 몇 주, 혹은 몇 달 간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담낭 절제술 후에 특별한 식이 조절은 필요 없다. 하지만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에 다음을 참고하고 주치의와 상의해 보자.

첫째, 담낭 절제술 후 설사가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담낭 절제술 후에 설사가 생기는 이유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없어진 담낭으로 인해 소장으로 직접 배출되기 때문이다. 담낭의 기능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담아두고, 농축하고, 이를 소장으로 배출하여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이 없어지면, 담즙은 담낭이 있을 때 보다는 덜 농축되고 지속적으로 소장으로 배출되어 설사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식사에 포함되는 지방의 양도 중요하다.
소량의 지방은 좀 더 수월하게 소화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다량의 지방은 소화되지 않은 채 소화관을 지나게 되어, 가스가 생기거나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다음은 담낭 절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설사를 조절 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1. 지방 섭취를 줄인다.
고지방 식이 - 튀김 음식, 기름진 음식, 고기(육즙) 소스 등 - 는 수술후 최소한 1주일 내에는 먹지 않는다. 대신에 무지방, 저지방 음식을 먹는다. 저 지방 식이에 지방의 양은 약 3gm 이하가 좋다. 음식에 포함된 지방의 양을 확인해 보자.
2. 식이 섬유 섭취를 늘린다.
식이 섬유는 정상 장기능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수용성 식이 섬유 - 통곡물, 귀리 등 -가 도움이 된다. 단, 식이 섬유 섭취를 하는 경우에는, 몇 주간에 걸쳐 서서히 식이 섬유 양을 늘려야 한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 가스 발생이나 복통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3. 한번에 소량씩, 자주 먹는다.
삼시 세끼의 규칙적인 식이 습관이 있다면, 중간 중간 새참을 먹도록 한다. 한번에 먹는 식사 양도 줄여야 한다. 이는 담즙이 소화작용을 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가금류(닭 등), 생선, 무지방 유제품, 야채, 과일, 통 곡물 등이 도움이 된다.

다음의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유제품
기름진 음식
단 음식

만약 설사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한 정도로 지속 된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하여야 한다. 설사 뿐만 아니라 급격한 체중 감소, 쇠약감 등도 주의 하여야 한다. 필요한 경우, 주치의는 지사제를 처방하여 증상을 완화 시킬수 있다. 예를 들어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는 장 운동을 지연 시켜 주어 설사를 완화시키고,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은 담즙의 관장효과를 감소시킨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