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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치아건강

건강파수꾼 2013-11-12 조회수 1,347

뚱뚱한 사람이 환영 받는 곳은 어디일까?

뚱뚱한 사람이 오자 `물 좀 아껴쓰자`고 소리를 지르던 목욕탕 주인이 날씬한 여자가 들어오자 `날씬하면 좋~지 뭐`라고 말하는 광고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비만 환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갈수록 곱지 않아지고 있다. 몇 해 전 지나치게 뚱뚱한 사람은 2좌석을 예약해야 한다는 항공사도 생겼다. 어쩌면 앞으로 동네 극장에서도 뚱뚱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의자 2개가 연결된 연인석을 끊도록 할지도 모른다.

과거 유복함의 상징이었던 살이 그야말로 이제는 처치 곤란한 비계덩이로 천대 받는 시대가 되었다. 비만은 게으름과 무절제의 결과라는 게 전반적인 생각이다.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면 탐욕스런 대식가는 거의가 뚱뚱한 사람들이며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사람들은 모두 날씬하고 탄탄한 체격을 갖고 있다.

너무 살이 쪄서 이혼까지 당했던 독일 외무장관 요시카 피셔는 이를 악물고 매일 뛰고 또 뛴 끝에 결국 다시 예전의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 제2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는 외신도 있다.

현대인들이 싸우고 있는 가장 큰 적은 비만이다. 다이어트 산업이 불황을 모르고 번창하고 있고, 살을 빼기 위해 투자하는 개인의 노력과 시간은 놀라울 정도이다. 오늘날 비만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이다. 즉 과거에 비해 열량과 지방질이 높은 식품과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대신, 개인의 신체 활동량은 눈에 띄게 줄어든 때문이다.

어른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지만 청소년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를 통해 세포의 크기는 줄일 수 있을지언정 수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만아들은 나중에 비만어른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성인병을 앓을 수 있다.

이처럼 별로 환영 받을 곳이 없는 비만이지만 치과에서 만큼은 예외이다. 왜냐하면 비만아는 충치가 잘 안 생기기 때문이다. 얼굴이 통퉁한 어린이 역시 충치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비만아나 통통한 얼굴의 아이들은 침샘이 발달되어 있고, 자꾸 분비되는 침은 충치의 발생을 사전에 막아주기 때문이다.

한 쪽을 막으면 다른 쪽을 열어두는 신의 섭리가 여기에도 작용하는 것이다.